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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월드리포트] "위험 즐기고 아첨 좋아해"…트럼프 대통령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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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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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활용법이 소개됐습니다.

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국가에 전하는 안내서라는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을 즐기고 위험을 활용하며 아첨을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특징인 혼란은 예측 불가한 행동과 아군과 적군을 구별하지 않는 모욕주기로 요약됩니다.

공화당 식구인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을 상대론 배짱이 없다고 쏘아붙였고 대북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에겐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핀잔을 줬습니다.

김정은을 향해서는 꼬마 로켓맨,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어느 순간 내가 반격하는 만큼 조심해야 할 겁니다.]

이런 언행을 통해 상대방의 평정심을 잃게 해서 협상의 공간을 만든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의 또 다른 특징은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미 FTA 폐기 발언과 북핵을 둘러싼 북미 간 대치가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지난 8월) : 북한 정권은 세계가 경험하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등 전임 대통령들이 핵전쟁의 위험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이길 수 없는 위치에 섰다고 비판합니다.

따라서 북한의 특기인 벼랑 끝 전술을 역으로 써서 상대에게 더 불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게 트럼프 스타일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워싱턴포스트는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첨하는 걸 좋아하고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어서 1대 1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뉴욕을 찾아 순금 장식의 드라이버를 선물한 뒤 골프를 쳤고 이후 둘은 찰떡궁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베/日 총리 (지난해 11월) : 어떤 정상보다 빨리 회담을 열게 돼 대단히 영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래를 향한 서로의 꿈을…]

트럼프식 벼랑 끝 전술에도 빈틈은 있다고 합니다.

사업가로서 파산을 경험한 뒤로는 모든 걸 걸고 도박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는 논쟁은 미국에 맡기고 아시아국가들은 그를 잘 파악해서 챙길 걸 확실하게 챙기면 된다는 게 칼럼의 충고입니다.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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