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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재외공관장 현지직원 폭행·현장실습 직원에게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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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제공:연합뉴스]


일부 재외공관장이 현지직원을 때리고 공공외교 현장실습을 나온 직원에게 만찬 준비를 시키는 등 소위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재외공관 행정직원 부당대우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사는 2013년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현지인인 관저 경비원의 허벅지를 폭행해 의원 면직됐다.

중미 지역의 한 대사는 공공외교 현장실습원을 관저 행사에 동원했다. 해당 대사는 실습원 직원에게 업무와는 관련 없는 만찬 요리를 준비하게 시켜 외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지역의 한 총영사가 행정 직원을 질책하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관장은 장관으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앞서 2013년에는 일부 공관에서 관저 요리사 처우 문제가 드러난 적 있다. 당시 아프리카 지역의 대사는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은 관저 요리사를 건강상의 이유로 해고했다. 유럽 지역의 다른 대사 부인도 관저 요리사를 부당대우하고 수시로 요리사를 교체했다. 두 대사 모두 당시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한편 외교부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 갑질 의혹'과 관련한 국무총리실의 지시로 재외공관 행정직원 부당대우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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