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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아프간 홍수에 300명 넘게 사망…비상사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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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바글란주에서 사람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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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여명으로 늘어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난민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10일 바글란주에 내린 폭우로 일어난 홍수 사망자가 315명, 부상자 16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AFP통신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프간 사무소를 인용해 바글란주에서 주택 2000여채가 완파되고 2800여채는 일부 파손됐다고 전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피해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부상자와 고립된 주민 구조에 나서는 한편 식량과 의약품 등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딘 모함마드 하니프 아프간 경제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 민간기업 등이 피해 지역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공군은 헬기 등을 이용해 부상자 100여명을 병원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아프간 국민과 연대를 표명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중순에도 10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해 약 100명이 사망했다.

AFP는 아프간의 겨울이 상대적으로 건조해 봄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이를 흡수하지 못해 홍수가 발생한다며 아프간은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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