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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효성 방통위원장 "대형 통신사 마케팅으로 알뜰폰 사업 환경 악화"…이통사 압박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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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알뜰폰사업자 대표 간담회 사진.(왼쪽부터 신동선 한국케이블텔레콤 대표, 고명수 스마텔 대표이사, 이석환 인스코비/프리텔레콤 대표이사,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상근부회장, 이효성 방통위원장, 윤석구 큰사람 대표이사, 윤원영 SK텔링크 대표이사, 윤기한 머천드코리아 대표)/제공=방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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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석 기자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알뜰폰 사업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형 이동통신사의 마케팅으로 인한 알뜰폰 가입자 감소 추세에 대해 언급하고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와의 경쟁에서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통3사가 정부의 선택약정 25%할인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통신사를 압박하는 정책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효성 위원장은 18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알뜰폰 사업자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취임 후 이통3사보다 알뜰폰 사업자들을 먼저 만난 것으로 통신업계 대표들과 만난 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알뜰폰 업계는 저렴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경쟁력 있는 보급형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가계통신비 인하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다문화 요금제, 수험생 전용요금제 등 대형 통신사가 제공하기 어려운 수요층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통신서비스 경쟁을 촉발해 통신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알뜰폰 업계를 격려했다.

다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대형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를 표했다. 이 위원장은 “알뜰통신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 위한 일부 대형 통신사의 마케팅에 의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알뜰통신 가입자가 지난 7월 처음으로 줄어드는 등 사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통신 3사가 우월적 지위를 사용해서 알뜰폰 가입자를 빼앗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과도한 마케팅에 대해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규제 및 조사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반대하고 있는 이통3사로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동통신3사가 ‘선택약정 25%할인’ ‘보편 요금제’등 통신비 절감 정책에 대해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정부에 제출한 지난 9일에는 방통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동시에 이통사에 대한 ‘약정할인제 고지 실태 점검’과 ‘요금제 담합 조사’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업계는 “통상적인 정부 업무 수행이라고 보기엔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날 조사 및 점검이 이뤄줘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반응을 보기이도 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 등 유관기관의 발언 및 행보에 많은 관심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통사 마케팅 조사 등 추가적인 통신사 압박 정책이 지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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