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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정미 대표 “정의당 데스노트에 사드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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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문재인 대통령 70점…앞으로 점수 더 떨어질 것” 비판

정의당 지도부, 20일 사드 반대 촛불 1주년 집회 참석



한겨레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언론재단 앞에서 연 ‘한반도 평화 실현·사드 배치 반대 8.15 정의당 정당연설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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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데스노트의 다음에는 어떤 이름을 올려야 하겠습니까? 사드를 올려야 합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광복절인 15일 ‘한반도 평화 실현·사드 배치 반대 8.15 정의당 정당연설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사드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의당이 요구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의 낙마 사례처럼 이번엔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 토론회에서 80점을 매긴 민주당 의원보다 문 대통령에게 90점을 줬던 일화를 소개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5·18, 국정교과서 문제 등 지난 정권에서 비틀리고 비정상적으로 왜곡됐던 수많은 것들을 정상화시켜나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는 많은 점수를 주고 협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요즘 이렇게 말한다고 했다. “점수가 70점까지 떨어졌는데 앞으로도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점수가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의 가장 절실한 문제인 평화 문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 너무나 국민을 믿지못하고 소신 없이 미국눈치를 보며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사드 찬성 여론이 60~70%로 껑충 뛴 현실에 대해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한반도에는 절대 사드는 안 된다는 정책 결정을 했다면, 사드 반대 여론이 낮아졌겠냐”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사드 찬성과 반대 여론을 만드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다”며 “그런데 왜 국민을 믿지못하고,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고, 미국 눈치 보며 갑자기 사드 찬성 방침을 거론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반대한다면 국민 마음을 가장 앞서서 대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국민이 지지하고, 그것을 정부가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밟아오지 않았냐”며 “문재인 대통령이 혼란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정치세력은 정의당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 여러 야당이 있지만 ‘진짜 안보는 평화적 해법밖에 없다’고 말하며, 확고한 소신을 갖고 평화정당으로서 자기역할을 하는 정당도 정의당 뿐”이라며 “정의당이 평화정당으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그 길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오는 20일 사드가 배치된 경북 김천에서 ‘사드 반대 촛불 1주년 기념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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