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문 대통령, 광복절 맞아 백범 등 독립운동가 묘역 참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기념식 앞서 용산 효창공원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참배

기념식에는 박유철 광복회장·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나란히 앉아

군함도 생존자 이인우·최장섭 할아버지도 참석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복절 72돌을 맞은 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떨어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김구 선생의 묘소와 삼의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본래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문효세자와 그의 생모 의빈 성씨를 묻어 ‘효창원’이라고 불렸던 이곳에 해방 이후 김구 선생은 이봉창·윤봉길·백정기 의사 등 이른바 ‘삼의사’와 이동녕·조성환·차리석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해를 옮겨왔다. 1949년 암살된 김구 선생도 이곳 북서쪽 능선에 몸을 뉘었다.

문 대통령이 효창공원을 찾은 것은 올해 두번째로 지난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직후에도 이곳을 찾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이 광복절에 효창공원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항일독립운동 과정에서 국민주권에 입각해 수립된 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찾는 문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반영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 “선열들이 이룬 광복,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참배 직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장에서도 일제강점시기 폭력에 희생당했거나 이에 맞선 이들에 대한 예우는 돋보였다. 문 대통령 부부 양 옆자리엔 박유철 광복회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앉았다. 두 사람 외에도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 일본 군함도 생존자인 강제징용 피해자 이인우·최장섭 할아버지 등이 함께 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저마다의 항일로 암흑의 시대를 이겨낸 모든 분께, 촛불로 새 시대를 열어주신 국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 부분에서 처음 터져나온 박수는 연설이 끝날 때까지 39차례 이어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