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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車, 2분기 영업이익 23.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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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7년만에 1조 밑돌아… 신차 코나 선전에 하반기 반등 기대

현대차는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하락한 1조344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하락한 9136억 원을 기록했는데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소폭 하락(1.5%)한 24조3080억 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2분기 중국 판매량은 10만5000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64.2% 하락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1∼6월)를 놓고 보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19만800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만5000대 덜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판매를 시작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코나를 미국, 유럽 시장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면 올해 목표치인 6만7000대 판매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크레타와 함께 하반기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등 전기차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사드 직격탄을 맞은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내 반한 정서가 완화될 때 판매율을 단기간에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하반기(7∼12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고, 첨단 정보기술(IT)이 적용된 차량을 좋아하는 중국 소비자를 고려해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운영체제) 오토’를 올해 말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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