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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농식품부, 美에 광우병 역학조사 결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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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현물검사 비율 30% 유지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에서 5년 만에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해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미국의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BSE 감염 소는 가축시장 예찰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식품으로 공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BSE가 발견된 앨라배마 주와 주변 네 개 주에는 우리나라로 수출이 승인된 도축장이나 가공장이 없다"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9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에서 30%로 확대하고 국내 검역현장을 점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에 역학조사 결과의 조속한 제출 등 BSE 정보를 추가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심의회에서 생산자단체 참석자들은 청탁금지법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산업을 위해 검사비율의 추가 상향, 수입중단 등 더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비율 상향, 현지 조사단 파견 등 추가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학계 및 전문가 참석자들은 이번 BSE가 2003년 미국에서 문제가 된 '정형 BSE'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현재로써는 수입중단 등의 조치가 과학적으로 맞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에 발견된 BSE는 8살 이상의 소에서 드물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위험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30%로 강화한 현물검사 비율을 유지하면서 미국 측의 역학 조사결과 등 BSE 발견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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