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서 현금찾아 냉장고에…"보이스피싱 전화에 60대 여성이 보인 반응

보이스 피싱 이미지 [중앙포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전화를 받은 60대 여성의 침착한 대응으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부산 영도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이모(68·여)씨의 집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이라 소개한 상대방은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으니 통장에서 현금을 모두 찾아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전했다.

이씨는 그의 황당한 제안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고, 곧바로 집 근처 파출소를 찾아가 이를 신고했다.

이씨는 이어 파출소 직원과 함께 은행으로 가 12만원을 찾아 집 냉장고에 돈을 넣은 뒤 다시 상대방에 전화를 걸어 냉장고에 현금 1100만원을 넣어두었다고 말했다.

이에 상대방은 이씨를 집 밖으로 유인했고, 이씨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며 집 밖으로 나왔다.

이씨 집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이씨 집으로 들어가는 중국동포 윤모(4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0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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