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 통과 보람… 日의 공식 사과 받도록 노력”

일본계 혼다 전 美 의원

한국정부서 훈장 받아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 관저에서 안호영 (오른쪽) 주미대사가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에게 수교훈장 광화장을 전달하고 있다. 주미대사관 제공

‘위안부 지킴이’ 마이크 혼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한미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26일(현지시간) 수상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 관저에서 정부를 대신해 혼다 전 의원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그의 노력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혼다 전 의원은 훈장 수여 후 “미국 의회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동료 의원들과 지역사회에 끊임없이 관련 사실을 알려,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한 것을 매우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계인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해 통과시키고, 55건의 관련 결의안 처리에 크게 기여했다. 2015년 4월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두고 위안부 범죄 사과를 촉구하는 초당적 연명 서한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9선 도전에 나섰으나 친 일본기업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같은 민주당의 로 칸나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