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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꼭 살아야 해" 시한부 견주가 버린 모찌, 새 주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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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기된 모찌... 14일 입양
한국일보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공영주차장에 버려진 '모찌'. 그의 견주는 자신을 위암 말기 시한부 환자라고 소개하며 편지를 남겼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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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견주가 공영주차장에 편지와 함께 유기한 반려견이 최근 새 주인을 찾았다. (관련기사: "꼭 살아야 한다"... 시한부 판정 견주, 반려견 주차장에 남겨둔 사연)

동물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찌의 사연을 올리고 언론 매체에서 정말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 예상보다 너무 큰 관심에 놀라운 일주일을 보냈다"며 "그 관심이 모여 입양자가 나타났고, 오늘 새로운 가족 품에 안기게 됐다"고 밝혔다.

유기견 모찌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 태평동 탄천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구조됐다. 당시 모찌 옆에 있던 편지에는 견주가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더 이상 반려견을 돌볼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모찌는 지난달 말 성남시 보호소에 입소해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찌의 입양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는 "모찌가 좋은 주인 만나 다행이다. 안 좋은 기억 다 잊길 바란다" "좋은 보호자를 만나 남은 견생을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너무 축하한다. 새 입양자는 복 받으실 거다" "진짜 가족과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 응원 글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견주의 사연이 거짓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엘씨케이디는 16일 "저희들이 들은 여러 의혹에 대해 모찌 입양자에게 말씀드렸고 인지하고 계신다"며 "그것과 상관없이 귀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이 돼 주셨다"고 했다.

또 "또 하나의 유기견이 의혹을 지닌 채 발생했고 이런 일이 거듭되면 유기견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발생할까봐 걱정스럽다"며 "누군가의 거짓이나 과장으로 인해 모찌도 다른 유기견들도 모두가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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