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검찰 인사에 불만 표출
향후 주요 수사에 좋은 호흡 보일까
[전주=뉴시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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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찐윤 검사'로 분류되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 전주지검장이 오늘 중앙지검장에 취임한다. 이번 검찰 인사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이원석 검찰총장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이 지검장 취임식을 진행한다. 앞서 송경호(29기) 전 중앙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부산고검장으로 발령 났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총장의 입'인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근무하는 등 '찐윤 검사'로 분류된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또 전주지검장 시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등 야당에 불편한 수사를 담당했었다.
문제는 이 지검장이 이 총장과 마찰 없이 좋은 호흡을 보일지다.
일반적으로 일선청에서 하는 모든 수사는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통제를 받아야 한다. 중앙지검에서 담당하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사건 등도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관건은 김 여사 의혹 수사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총장이 김 여사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인사가 단행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이 총장을 불신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특히 이 총장의 1박2일간 지방출장 중 갑작스럽게 검찰 인사가 발표되면서 급히 둘째 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등 이번 인사에서 배제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은 '7초 침묵'으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아울러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검사장 교체와 무관하게 김 여사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강조하기도 했다.
'찐윤' 타이틀을 달고 입성하는 이 지검장에게는 이 같은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김 여사 대면조사 필요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다른 판단'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장에 아무나 앉히지 않는다"면서도 "'찐윤'이니 '친윤'이니 하는 수식어는 정치권의 용어이고, 검사는 증거와 법에 따라 사건을 처분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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