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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KT, 공공 와이파이 확대 동참··· 민간 투자 줄어들까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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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맞춰 자사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던 와이파이 서비스를 타사 고객에게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KT의 참여로 공공 와이파이는 크게 늘어났지만, 이동통신3사가 투자를 통해 구축해온 와이파이망을 대가없이 개방함으로써 통신사의 추가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KT는 8월 중 10만개의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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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와이파이 개방은 문 대통령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공약과 관련이 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 8만개의 와이파이 AP를 개방한 바 있다.

이에 KT도 자사가 보유한 18만개의 AP 중 10만개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와이파이에는 최대 전송속도가 1Gbps에 달하는 ‘기가와이파이’도 7만개 포함됐다. KT는 일상 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 관광지, 체육문화시설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개방할 방침이다.

타사 고객들은 KT 와이파이 접속 시 5~15초 가량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동안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의 경우 접속자가 증가하면 속도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KT는 접속 유지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해 특정인이 와이파이 이용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했다.

KT는 8월까지 와이파이의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현재 8만개 수준인 기가와이파이도 10만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가 와이파이는 일반 와이파이보다 커버리지는 2배 넓고, 동시 접속자수는 17배 많으며, 속도는 3배 이상 빠르다.

KT의 동참으로 공공 와이파이의 수는 크게 늘어났지만, 일각에서는 통신3사가 추가 와이파이 투자에 나서지 않으리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그간 통신3사는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와이파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와 차별화를 위해 와이파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측면이 있는데 무료로 개방하게되면서 와이파이에 대한 투자가 의미 없는 일이 됐다”며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가 통신사와 함께 투자하는 방안 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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