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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카리스마 또는 다수결 중시 리더보다 소통형 리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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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리더는 '언행불일치형 리더'…휴넷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직장인들 절반 이상이 부하들과 함께 소통하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직장인 81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통형 리더'가 52.4%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소통형 리더'란 부하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리더를 말한다.

구성원을 존중하고 섬기는 '서번트 리더'가 25.7%로 2위에 올랐고, 부하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의사결정을 맡기는 '위임형 리더' 9.9%로 3위를 차지했다.

강한 카리스마와 거대한 존재감으로 구성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는 9.4%, 다수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형 리더'는 2.6%에 머물렀다.

휴넷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소통 행보'가 연일 큰 주목을 받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최악의 리더로는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형 리더'(37.7%)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명령과 복종을 강요하는 '권위형 리더'(25.1%), 구성원을 믿지 못하는 '불신형 리더'(22.0%),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공사불균형 리더'(8.4%), 업무 능률 향상만을 위해 조직을 관리하는 '성과제일주의형 리더'(6.8%) 순으로 나왔다.

연합뉴스


응답자 31.4%는 CEO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으로 '소통능력'을 꼽았다. 이어 '통찰력'(28.3%), '의사결정능력'(26.7%), '통솔력'(8.9%)이 뒤따랐다.

2015년 휴넷에서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통찰력'이 1위였으나 올해는 '소통능력'이 1위를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대리급, 과�차장급, 부장급 모두 '소통능력'을 1위로 꼽았으나, 임원급만 '통찰력'을 1위로 꼽아 차이가 있었다.

현 직장의 CEO를 얼마나 신뢰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5점 만점에 평균 3.3점이라고 답했다. 4점이 31.4%였고 3점 30.4%, 5점 14.7%, 2점 12.0%, 1점 11.5%였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0.1점 하락했다.

CEO 리더십 계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멘토�주변 리더들과의 만남'이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및 세미나 참석 20.9%, 현장경험 18.3%, 독서 9.9% 등이 뒤따랐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소통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통찰력을 갖춘 카리스마 리더보다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발전하는 리더를 시대가 원하니 CEO는 이에 맞춰 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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