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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멜파스, 무선충전칩 시장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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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파스가 중국 합자회사를 통해 무선충전 칩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8(가칭)'에 무선충전 기능이 처음 탑재되면 무선충전 시장이 본격 개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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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8' 스마트폰을 무선충전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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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멜파스는 무선충전 송수신(TXRX) 칩 개발을 완료하고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접촉식(자기유도형) '치(Qi)' 규격용 칩을 우선 선보이고, 향후 이를 기반으로 비접촉식(자기공명형) '에어퓨얼(Air Fuel)' 규격 칩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충전 칩은 충전 효율이, Qi 방식 무선충전 칩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수준이며, 15와트(W)급 고속 무선충전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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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무선 충전 규격의 특징.


무선충전 기술은 약 2~3년 전부터 일부 스마트 기기와 자동차에 적용돼 왔지만 산업 생태계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스마트폰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애플이 이를 지원하지 않아 시장에 큰 반향이 없었다. 칩을 실제 상용화한 업체가 TI와 IDT 정도에 불과해 수요가 있더라도 전반적인 공급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생태계가 작으면 부품 조달 원가도 비싸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도 충전기는 번들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애플이 무선충전을 채택하는 것과 더불어 멜파스 등 다양한 회사가 칩을 공급하면서 시장이 열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됐다. 실제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계도 올해부터 무선충전 기능을 적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터치패널을 공급했던 멜파스는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가 내장되는 추세에 따라 실적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핵심 역량인 칩 연구개발(R&D)에는 지속적으로 투자해 제품과 고객군을 다변화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통신망 주요 표준인 블루투스 저에너지(BLE) 칩도 개발하고 있다.

멜파스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 "기존 사업인 터치 칩을 기반으로 신사업도 차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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