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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서울교육청, '고교학점제' 추진 로드맵 구상…文정부 사교육축소 방침과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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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세먼지 관련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23일 발족한다. '고교학점제'란 고등학생도 대학에서처럼 원하는 수업을 듣고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상봉중학교 임유원 교장을 위원장으로 한 전문가 TF는 우선 교육청 차원의 고교학점제 도입과 추진 로드맵 등을 구상한다.

나아가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성취평가제 등 평가 방법 혁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교원 수급 방안, 인프라 구축 등 정책 방향 등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가 교육청이 추진해온 '고교 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 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며 "고교 교육을 정상화와 대입 전형을 바른 방향으로 개선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TF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교육청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인프라 등을 구축해왔다.

2013년 학교간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확대하는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했다. 학교지정 과목을 최소화하고 학생자율 선택과목을 계열 구분 없이 전 교과에서 확대하는 방식이다.

올해 거점학교 선택 교육과정은 47개교에서 과학·체육·음악·미술·직업 등 53개 과정이, 학교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4권역 12개교에서 26개 과목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참가 학생은 거점형에 2094명, 연합형에 584명씩이다.

이를위해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온라인 지원 시스템 '콜라캠퍼스'(sen.go.kr/collacampus)를 구축하고 올해엔 쌍방향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스튜디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 2월 업무 매뉴얼을 일반고와 각 시·도 교육청에 보급하고 '선택과목 수업시간표 작성 프로그램' 개발을 마쳤다.

교육청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생의 희망과 진로에 맞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과정 운영 체제를 도입해왔다"며 "이번에 발족하는 전문가 TF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추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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