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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삼성 ‘정유라 승마지원’ 의혹 밝힐 키맨, 이재용 재판 증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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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번째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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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독일 승마 훈련 특혜 의혹 규명의 ‘키맨’으로 꼽히는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를 소환했다. 다만 그가 실제 법정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1일 오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12차 공판을 열고 박 전 전무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박 전 전무는 승마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삼성그룹 측에 정씨 등 승마선수들에 대한 후원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이 최씨 모녀의 회사인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계약하는 과정에도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박 전 전무가 삼성의 정씨 단독 지원을 숨기려 했다는 정황을 증언했다.

이날 박 전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특검팀과 이 부회장 등의 변호인단은 삼성의 정씨 지원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한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코어스포츠와 승마 유망주 6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총 213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이 중 77억여원을 지급했는데, 특검 조사 결과 실제 지원은 정씨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은 삼성의 지원금이 정씨에게만 집중됐는지, 이 과정에 삼성 관계자 중 누가 개입했는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다만 박 전 전무가 법정에 출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재판부는 지난 10일 열린 재판에서 "박 전 전무에게 증인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았고,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팀도 "추가로 계속 확인하겠다만 현재 연락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다.

재판부는 박 전 전무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추후 기일을 따로 지정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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