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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지난해 외국인환자 36만여명 8606억원 썼다...환자수 1위는 중국, 평균 진료비 1위는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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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6만명이 넘는 외국인 환자가 국내 병원을 찾아 8600억원을 쓰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실환자 기준으로 2015년 대비 23% 증가한 36만4000명에 이르렀으며, 2009년 이후 누적 156만명에 이르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외국인환자 진료 수입은 총 8606억원으로 전년 6694억원 대비 29% 증가했으며, 전체 외국인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36만원으로 전년(225만원)대비 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환자가 2015년 대비 29% 증가한 12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순으로 많이 찾았다. 동남아 및 중동 환자도 증가했다. 중국인의 경우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건강검진, 정형외과 순으로 많이 찾았다. 성형외과의 비중은 23.8%에서 20%로 줄었고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이 증가했다.

일본인은 엔화 강세, 방한 관광객 증가 등으로 2015년 대비 41% 증가한 2만7000명이었고 피부과가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각각 1만5000명(19%▲), 4천명(56%▲) 유치했으며, 종양 및 소화기 질환 등 내과를 가장 많이 찾았다.

베트남은 8700명(64%▲)이며, 내과와 산부인과를 많이 찾았고, 태국은 4000명(72%▲)으로 성형외과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중동 지역 환자는 7200명(19%▲)으로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순으로 많이 방문했고 정부간 송출 환자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는 3500명(20%▲)이었다.

국적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중동 환자가 1194만원으로 가장 높고, 태국 524만원, 카자흐스탄 417만원, 인도네시아가 39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진료비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도 284명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총 3조원을 누적 달성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이 19만8000명(전체 외국인환자의 54.6%)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했으나 전년 대비 그 비중은 4.9%p감소했고, 병·의원급의 비중은 전년 대비 4.9%p 증가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외국인환자 유치 비중이 2009년 15.4%에서 지난해 약 12%p 증가한 27%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과, 안과, 성형외과 등이 강세다.

복지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유치의료기관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유치 수수료율 상한 고시, 불법브로커 신고포상제 등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6년은 유치국가 및 진료과목의 다변화, 진료수입 증가, 병·의원급으로의 확대, 비수도권 지역의 유치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환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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