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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종합]"사과하라" 文 회견장 기습시위 성소수자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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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문재인 후보는 성소수자에 사과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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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시위 하는 성소수자 단체


민주노총 "동성애, 찬반·불법의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기자회견 도중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벌여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열린 주요 대선후보 4차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퇴거 불응 등 혐의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회원 1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인사말을 마친 직후 성 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성수자들은 문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사과하라",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동성애는 찬반의 대상도 아니며 불법도 아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지닌 다양성과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지 존재가 찬반대상이 될 수는 없다"면서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하는 문 후보는 적폐세력의 성소수자 혐오에 동조하고 같이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광장에 평등하게 나설 수 있을 때 시작된다. 문 후보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내뱉은 혐오발언을 사죄해야 한다"며 "연행된 성소수자들을 석방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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