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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취임 100일 트럼프, 지지율 40%에 그쳐… 역대 대통령 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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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현지 시각)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미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중 최저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 보도했다.

지난 17~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가 미국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은 40%,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4%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WP와 ABC뉴스가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로 집계됐다.

WSJ는 "이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1953~1961년)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 11명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 중 최저"라고 했다. 그동안 가장 낮은 지지율은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으로 48%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61%,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6%였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100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 기간에 새 정부가 앞으로 4년 동안 계속될 국가 운영의 틀을 짠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케어(건강보험법 개정안)가 좌초되는 등 중요한 성취를 이룬 것이 없다"며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취한 게 거의 없는 반면 그의 괴팍함과 정직성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다수 언론이 가짜뉴스고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한다면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했다.

[남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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