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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손으로 문지르면 빵 냄새가… 프랑스서 ‘바게트 우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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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랑스 우체국이 17일 발매한 바게트 우표 /라포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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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국민 빵 ‘바게트(baguette)’를 기념하는 우표가 나왔다. 프랑스 국기의 청·백·홍색 리본으로 묶인 바게트 그림이 ‘프랑스 빵 바게트’라는 문구와 함께 실렸고, 손으로 문지르면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우체국(라포스트)은 “빵 냄새를 담은 미세 캡슐이 포함된 특수 잉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문지르면 냄새가 나는 ‘스크래치 앤드 스니프(scratch-and-sniff)’ 우표는 2001년 영국에서 처음 나왔다. 이후 홍콩에서 녹차향 우표, 스위스에서 초콜릿향 우표, 중국에서 탕수육향 우표 등을 내놨다.

바게트 우표는 총 59만4000장만 인쇄해 판매하는 한정판으로 1장당 1.96유로(약 2890원)다. 편지에 붙여 쓰면 20g 미만의 국제우편 한 통을 보낼 수 있다. 라포스트는 “제빵·제과 요리사 수호 성인인 성 오노레(Honore) 축일(5월 16일)을 기념해 만들었다”며 “프랑스 미식 문화의 상징인 바게트를 기리는 의미”라고 밝혔다.

바게트는 한국에서 쌀밥과 김치같은 존재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요리와 함께 먹으면서 맛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여론조사기관 피뒤시알에 따르면 프랑스는 2019년 기준 하루 1600만개, 연간 60억개의 바게트를 생산·소비한다. 2022년 유네스코(UNESC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밀가루와 소금, 물, 효모 등 단순한 재료로 만들지만 제대로 된 맛과 형태를 내기가 쉽지 않다. 프랑스 파리에선 매년 최고의 바게트 장인을 뽑는 대회가 열린다. 1등 수상자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엘리제궁)에 1년간 빵을 납품할 수 있고, ‘빵 맛집’으로 전국에 알려지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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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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