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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북중 군사적 충돌 분위기 고조, 북한도 중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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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은 한때 북한의 혈맹이었다. 지금도 그렇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북한의 원유 사용량의 대부분을 제공하는 국가라는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혈맹끼리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고 할지 모르나 전운의 긴장이 양측에서 감도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해야 한다. 북중 관련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의하면 우선 중국이 북한을 가상 적국으로 규정했다는 사실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작년부터 북한의 핵무기와 경제 발전의 병진 정책을 직접 비판한 후 내부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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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국경 지대에서 훈련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병사들. 북한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하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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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 역시 만만치 않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국경 주변의 일선에 조기 경보 체제도 구축하는 한편 관할 공군 21사단의 전력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와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牡丹江)에 젠(殲)-10 전투기를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후룬베이얼(呼倫貝爾)에 전략폭격기 훙(轟)-6을 배치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유사시에 북한 핵시설을 타격하려는 작전 계획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듯한 입장을 보이는 모양새도 군사적 충돌이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여기에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관영 매체들이 북한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식의 보도에 적극 나서는 것까지 더할 경우 양측의 충돌은 언제 일어나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북한이라고 가만히 있을 까닭이 없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을 통해 이미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당하고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자세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북한이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향해 상당수의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이런 분위기가 결코 괜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제 북중의 군사적 충돌은 충분히 상정 가능한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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