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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호주 유통업계, 아마존 호주 진출 발표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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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호주 진출을 발표하면서 호주 유통업계가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아마존이 지난주 상품 저장 및 배송을 위한 대형 창고 부지를 찾고 있다며 호주 진출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에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백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며,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호주의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물건을 판매하도록 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낮은 가격·다양한 옵션·빠른 배송 등 우리가 믿기에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 호주 고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호주에서 사업 개시 5년 내에 약 30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250억 달러(약 254조 5000억 원) 규모의 호주 시장에서 점유율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가전·가구·침구 등을 취급하는 유통업체 하비 노먼의 제리 하비 창립자는 이런 전망을 거부하며 호주 유통업체들이 아마존과 대대적으로 맞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비 창립자는 현지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에 “아마존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유통업체들을 무너뜨리고 파산으로 몰아넣었다”면서 “그들은 알렉산더 대왕이나 훈족의 왕 아틸라처럼 자기 앞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해 결국에는 승리하고 자기 뜻대로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기존에 통용되던 모든 비즈니스 규정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호주의 대형마트체인 울워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로저 코벳도 “아마존이 저임금 및 초고속 배송을 호주에서 그대로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호주는 이미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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