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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인문·예술 지향 평화순례 유토피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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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길사, 서울 도심에 복합문화공간

300여평 전시·공연 공간과 서점까지

김언호 대표 “대중과 접촉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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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천 공간을 설명하고 있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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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출판도시와 헤이리에 작업장과 전시공간을 둔 한길사가 24일 서울 중구 순화동 서소문 인근에 새로운 다목적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巡和洞天)을 열었다. 41년 전 순화동에서 단칸방을 얻어 출발한 한길사가 다시 옛 동네로 돌아온 셈이다.

‘순화동천’은 1000여㎡(300여평) 공간에 전시·공연·강의·회의실과 책 3만여권을 보유한 서점, 카페를 갖췄다. 60m의 긴 복도는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아트갤러리로 만들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동천(洞天)은 노장사상에 나오는 말로, 이상향을 가리킨다. 순화동의 ‘동천’으로서 이곳이 앞으로 ‘평화를 순례하는 유토피아’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본사가 있는 출판도시가 독자들과의 접촉부면을 넓히는 데 애로가 있어 우리가 직접 독자들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순화동천은 출판기념회, 음악회, 각종 전시회 등 문화행사 공간과 회의·강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퍼스트 아트’ ‘한나 아렌트 방’ ‘윌리엄 모리스 방’ ‘플라톤 방’으로 이름 붙인 전시실에는 모리스 전집과 권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귀중본들, 명장들의 도안작품들을 전시했다. 한길사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닻을 올려,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연 한나 아렌트 특강(5회)에는 매회 1백여명의 수강자들이 모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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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화동천에 전시 중인 고서들.


한길사는 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 윌리엄 모리스전, 구스타브 도레전, ‘권력과 풍자-19세기 프랑스 풍자화가 4인전’ 등 3대 기획전을 연다. 자기·크리스탈·철 등으로 책을 형상화하는 조각가 최은경 이화여대 교수의 ‘북스(BOOOKS)’전, 목판화가 김억의 ‘국토진경’전도 준비했다. 그밖에 한길사의 고전 시리즈를 전문가와 함께 읽고 얘기하는 ‘한길 그레이트 북스 스쿨’, 명사초청 강연, 인문 강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글·사진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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