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수출이어 소비도 반등…한국경제 회복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출 증가에 소비 회복이 더해져 경제가 회복 조짐이라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경제 상황을 진단하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를 통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함에 따라 생산·투자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그간 부진했던 소비도 반등하는 등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매월 발간하는 그린북은 정부의 경제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다. 기재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출 회복세가 생산투자 확대로 파급되고 있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둔화가 지속돼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하지만 2월 소매판매가 늘고 3월 소비심리도 반등한 것으로 집계돼 이날 한층 긍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수출은 미국 등 대외 수요 증가로 정부가 작년 말에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4월 1~10일 수출도 작년 대비 6.1%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2월 들어 승용차, 화장품, 의복 등 판매가 고루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3.2% 깜짝 반등했다.

관건은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다. 3월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7%, 3.2% 증가해 2월의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했지만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어서 전체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1분기 경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개선되는 중"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분위기상 작년 4분기(0.5%)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