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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세월호 인양 첫 주말, 안산 분향소 전국서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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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월호 인양 첫 주말, 전국서 안산 분향소로 추모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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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첫 주말, 안산 분향소에 추모 발길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 인양 마무리되면 희생자들의 억울함 꼭 풀어줘야죠"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25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전국 각지로부터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 100명 안팎의 시민이 찾던 분향소는 주말을 맞아 오전부터 추모객이 몰렸고, 오후 2시 현재 343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은 "세월호 인양작업 뉴스를 접하고 희생자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에서 남편(38), 아이 2명(각각 7세, 5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남정은(40·여)씨는 "인양작업 소식을 듣고 분향소에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출발해 안산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분향소 출입문을 보는 순간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며 "3년이 지나서야 세월호를 인양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제 침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씨의 남편은 "세월호 인양 후 조사가 흐지부지 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오랫동안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아이 2명(각각 13세, 12세)과 함께 온 이종록(51)씨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꼭 밝혀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왔다"며 "세월호 인양과정을 보고 처음으로 안산 분향소를 방문했는데, 수백 명의 영정사진을 보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한 중학교 1학년 임현민(13·용인시)군은 "형·누나들의 영정사진을 보니 너무 안쓰럽다"며 "앞으로 이러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군의 아버지 임철(44)씨는 "가족과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한국으로 돌아왔고,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현실을 알려주고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하기 위해 처음으로 분향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의 희생자 영정사진 앞에서 헌화·분향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고, 희생자들의 사진과 추모글, 전시물 등을 둘러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 앞 바다에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했고, 현재 배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lji223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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