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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숙박앱 해킹 충격…`성적 수치심` 유발 문자 발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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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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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숙박예약 모바일 서비스 '여기어때'의 고객 40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개인정보 보호가 특히 중요한 숙박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도 모자라 해커들이 직접 이 정보를 이용해 개별 당사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 크다.

24일 여기어때 등에 따르면 최근 고객 4000여 명의 정보가 해킹돼 스팸 문자 등이 발송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메일, 연락처, 예약자 이름, 숙소 정보 등이다.

해커 일당은 이후 한 문자 발송 시스템 업체 시스템도 뚫고 들어가 '여기 어때' 이용자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는 대부분 "○월○일 ××(숙박업소명)서 즐거우셨나요"라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었다.

'여기 어때'는 해킹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이번 해킹 공격 중 90% 이상이 중국 IP(인터넷 주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 해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해커들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어때는 "해킹 경로를 추적했더니 공격 중 90% 이상이 중국 IP로 확인됐다"며 "해커 일당이 4천여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고 문자발송시스템 업체도 해킹해 고객들에게 스팸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커들이 '여기 어때'에 이메일을 보내 수억 원대의 금전(비트코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드 보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어때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인지하고 즉시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어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해킹을 인지한 시점부터 모든 임직원이 동원돼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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