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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실규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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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학로 연극인 연석회의 현장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연극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진실 규명을 위한 조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연극인 100여명은 지난 23일 밤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연극인연석회의를 열고 연극인연대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97개의 극단과 265명의 연극인이 참여한 이 비대위는 이날 한국연극협회가 앞서 블랙리스트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한국연극협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두고 논쟁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사건이 정점에 있을 때 한국연극협회의가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한국연극협회 비대위를 불신임하고 연극인 비대위 발족에 합의했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연극인들이 대거 속한 서울연극협회를 비롯해 젊은 연극인들이 뭉친 대학로X포럼 등이 참여했다.

박상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등 6명을 비대위 공동 대표로 선임한 이들은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박근혜정부 하에서 검열을 주도했거나 관여한 이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검열 백서를 작업 중인 검열백서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세미나실에서 첫 번째 공개 포럼을 연다.

연출가 이양구, 독립기획사 임인자 등 조사팀이 사건을 개관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종휘 변호사가 예술검열과 블랙리스트에 대응하는 법률적 제언을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속대로 지난 18일 해체한 광장극장 '블랙텐트' 운영위원회는 향후 포럼과 함께 천막해체 이후 그간의 활동을 정리할 아카이빙북도 제작한다.

이번 블랙리스트 대응과 관련 연극인들에게 힘을 보탠 무용인들도 모임을 만드는 등 향후 활동을 구체화하고 있다.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지난 18일 토론회를 연 데 이어 무용계의 건강한 발전 등을 위한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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