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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한동우 눈물과 조용병 출사표…신한금융 세대교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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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함께해서 행복했다"…조용병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

머니투데이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지주 본사 20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세대교체를 완료하고 새 출발점에 섰다. 한동우 회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인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고 바통을 이어받은 조용병 신임 회장은 "대한민국 1등 리딩그룹에서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 이취임식에서 한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의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었다"며 "소중 인연을 평생 간직하면서 영원한 신한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2011년 취임 이후 6년 동안 재임 기간에 대해 "회장 취임 이후 첫번째로 신한 사태의 후유증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옳고 그름의 차원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 안정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금융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한 CIB(기업투자금융)그룹, WM(자산관리)그룹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CIB그룹은 신한은행의 기업금융과 신한금융투자의 IB(투자은행)업무를 함께 제공하고 WM그룹은 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상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사업모델로 금융업계에서 새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과 증권의 복합점포 모델인 CIB그룹의 영업이익은 2012년 약 300억원에서 지난해 약 86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1년 14개국 66개에서 2016년 20개국 165개로 증가했고 글로벌네트워크 자산도 2010년 대비 69%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 회장은 "WM과 CIB, 창조금융플라자 등은 시너지를 내기위한 고민의 산물이었다"며 "디지털, 글로벌 등 파괴적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에서 우리가 올바로 대처하지 않으면 그룹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에 다른 무엇보다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마지막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력과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한 회장은 "성공 속에 쇠망의 씨앗이 있다는 이희건 명예회장의 말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금융의 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며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의 꿈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도 열심히 실천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을 가진 조 신임 회장은 △글로벌, 국내, 상품서비스에서 영토확장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과 혁신 △조직의 역량 강화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조 신임 회장은 "우리가 만나는 고객이 신한의 팬(Fan)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도 밖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앞선 ICT(정보통신기술) 역량과 조직을 갖추고 확고한 로드맵에 따라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이끌고 직원들은 인공지능(AI)를 뛰어넘는 창의력과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창조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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