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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G6도 `페이`된다…카드결제기에 대면 바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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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G전자 'G6’ [사진출처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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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는 'LG페이'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른바 마그네틱 방식으로, 신용카드를 결제기에 긁을 때 생기는 자기장 원리를 활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8월 출시한 삼성페이가 이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을 내장하고 별도 결제단말기를 갖춰야만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NFC 방식과 대비된다. 마그네틱 방식은 기존 결제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가맹점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MC연구소에서 미국 결제 솔루션 기업 다이나믹스와 WMC기술을 LG페이에 적용하는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6에 LG페이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결제 외에 온라인 결제, 각종 멤버십 등 다양한 결제·금융 서비스로 LG페이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8개 신용카드사와 협의 중인데, 7개 신용카드사는 LG페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페이 이용자는 여러 장의 실물 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 원하는 카드를 골라 이용할 수 있다.

WMC는 다이나믹스가 2007년 개발한 모바일 결제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루프페이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과 유사하지만 다이나믹스 독자 기술로 특허 문제는 없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처럼 NFC기술을 활용하려면 매장에 단말기 설치 보급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LG전자가 삼성전자처럼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으면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 LG 등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모두 마그네틱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애플 등이 밀고 있는 NFC 방식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시중에 보급된 카드 결제기의 90% 이상은 마그네틱 결제기다. 삼성페이도 국내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주요 결제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서비스 국가도 22일(현지시간)부터 가능해진 인도를 포함해 모두 12개국으로 늘었다.

한편 LG페이가 탑재될 G6는 출시 첫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이날 시장조사기관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5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에서 개통된 G6였다. LG전자는 앞서 G6를 출시한 지 이틀 만에 3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18대 9 화면비율에 광각 카메라 등으로 호평받고 있는 이 신제품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14개 항목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LG전자에 따르면 G6는 미 국방부 인증 연구기관 MET연구소 군사 표준 규격(MIL-STD 810G)을 획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군 작전을 수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내구성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G6 초반 실적도 무척 좋은데, 앞으로 이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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