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업적 깎아내리려는 트럼프에 저항"
흰색 옷은 미국 여성참정권 운동의 상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장에 흰옷을 입고 참석한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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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ㆍNBC 등 현지 언론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에 항의하기 위해 민주당 여성 의원 66명이 흰색 옷을 입고 연설장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드레스 코드’로 흰색 상의를 제안한 민주당 여성실무그룹은 성명을 내고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뤄낸 놀라운 업적을 깎아내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저항하고자 흰옷으로 통일해 입었다”며 “우리는 여성의 발전을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남성과 동등한 보수, 유급 휴가, 저렴한 보육, 공포와 폭력으로부터의 자유로는 삶 등을 위해 싸워나가겠다”며 이번 단체 행동을 “모든 여성의 동등한 권리 확보를 위한 투쟁을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흰옷을 맞춰 입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단체 사진. [트위터 캡처] |
미국에서 흰색 옷은 전통적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910년 미국의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참정권을 요구하며 흰옷을 맞춰 입은 채 행진을 한 것이 시초다. 1984년 대선에서 미국 주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민주당 제럴딘 페라로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흰색 정장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트럼프와 대선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7월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과 10월 마지막 TV토론에 흰옷을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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