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박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은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기획한 세력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탄핵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거짓말로 쌓아 올린 커다란 산이자 가공의 산”이라며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주요 의혹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출처:정규재tv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2013년 취임 이후 국내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 오자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시키기 위해 긴급 인터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탄핵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토록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내야만 했다면 탄핵 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건가”라고 말했다.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광우병 촛불 집회와 이번 촛불이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박영수 특검이 제기하는 ‘박근혜·최순실 경제공동체’ 의혹에 대해 “그런 것 없다”면서 “엮어도 너무 어거지로 엮은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공동체라는 말은 특검에서도 철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사유가 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혀 불출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박 대통령 누드화 국회 전시 논란에 대해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심하게 하려고 해도 넘어서면 안되는 도가 있다”면서 “아무 거리낌 없이 어떤 죄의식 없이 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한국 정치의 현주소가 그런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해서 “딸 이름이 정유라로 바뀐 것도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야 알았다”며 정씨가 자신의 딸이라는 일각의 의혹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朴대통령 “탄핵, 오래전부터 기획됐다는 느낌…배후 말씀 드리기엔…”


<정환보·박송이 기자 botox@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