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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권석창 제보자 경선후보측에 '5억 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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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환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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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법 제천지원 전경 / 뉴시스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제천ㆍ단양)의 불법선거 의혹을 선관위에 제보한 핵심증인이 같은당 경선 후보자측에 수억원의 딜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정황이 휴대전화 녹취록을 통해 드러나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또 권 의원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제보자가 관련자들에게 당비대납 등 진술을 유도한 정황도 나왔다.

16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 정택수) 심리로 열린 권 의원 공판에서 권 의원 변호인은 이같은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핵심증인이자 제보자 A씨와 공방을 벌였다.

권 의원 변호인은 A씨 신문을 통해 "A씨 휴대전화 녹취록에는 '5억원 인데 생각을 해봐 살거냐구?. 그럼 달라구 그랬더니 작은 걸로 한번 해보재. 그럼 공은 넘어 간거네. 그렇지 그정도는 걔들한테는 큰 돈이 아닐 수 있어. 넘어 오면 다시 상의하자구. 얘기 꺼내지도 말아 이거 큰일 나'라는 지인과의 통화내용이 있다. 이는 (불법의혹을 미끼로)경선후보측에 돈을 요구한 정황"이라고 압박했다.

변호인은 또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경찰 조사 전후 A씨가 권 의원에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입을 맞췄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변호인은 "A씨는 지인과 통화에서 '(당비를) 대납해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조사를 받았어야 되는 데…. 권석창이가 선거에 나온단 얘기를 많이 해주면 해줄수록 더 확실…. 권석창 얘기하면서 밥 먹었다 그러면 그런 게 다 플러스되고 도움이 되는 거지. 확실하게 해놔'라고 언급하는 등 여러사람에게 진술을 지시한 정황도 나타났다"며 "일부 지인과의 통화에서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게 아니고, 이름 알리기 위해서 도와준 거….라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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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권석창 의원 / 뉴시스
변호인은 또 "또 다른 경선후보자와는 '지금 형님이 원하신 대로 제가 책임지고, 석창이 부분에 대해서 할 겁니다'라고 발언했고, 후보자는 '같이 가자'고 호응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A씨는 변호인 주장에 대해 "5억원이란 금액은 과태료 얘기를 한 것을 갖고 한 말이고, 권 의원과 감정이 안좋은 상태에서 나눈 사적인 대화로 실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는 또 "2015년 5월 B씨로부터 받은 500만원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선거비용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권 의원과 A씨가 당원모집을 부탁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C씨는 공판에서 "A씨부탁은 받았지만, 권 의원 부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날 공판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비롯해 변호인 요청으로 법원이 A씨에게 제출받은 녹음파일 녹취 30여건이나 공개돼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증인신문을 끝낸 후 다음달 6일 A씨가 녹음한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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