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리퍼트 주한 美대사, 대한항공 타고 온 까닭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애완견 탑승 문제로 차질… 美국적기 못타 하루 늦게 와

조선일보

마크 리퍼트〈사진〉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지난 30일 오후 한국에 부임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동상 경미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느라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경미한 문제'와 관련, 31일 외교가에선 "경유지인 댈러스에서 애완견 탑승 문제로 아메리칸항공(AA) 측과 마찰을 빚으며 차질이 일어났다"는 말이 돌았다. 리퍼트 대사는 애완견 그릭스비를 가족처럼 아끼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애완견을 국제선 항공기에 태우려면 사전에 마이크로칩을 주입해야 하고 광견병 등에 대한 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하다. 리퍼트 대사는 해당 서류를 모두 준비했지만 AA 측은 애완견 탑승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리퍼트 대사는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 뒤 29일 낮 대한항공(KE018)을 타고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성명에서 "대한항공에 감사한다"고 했다. 신임 대사가 지각 부임한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규정상 미국 국적기를 타야 하는 미국 외교관이 한국 국적기를 이용한 것도 의외였다.

[이용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