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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푸짐해 보이게 눈속임…포장만 요란한 '즉석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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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혼자 사는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이 유행입니다. 그런데 먹음직스럽고 요란한 겉포장과 달리 실제 내용물이 부실한 제품이 많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큼지막히 포장된 족발과 수육의 포장지를 열어봤습니다.

실제 내용물은 겨우 절반, 많아야 3분의 2 정도밖에 차있지 않습니다.

대기업에서 나온 이 샌드위치는 포장재에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열어보니 이 스티커 붙어 있는 부분이 텅 비었습니다.

[김영란·김화영/주부 : 이게 실제로 판매하는 건가요? (네, 제가 지금 사 온 건데요.) 너무 심했다, 이건. (제가 샀다면) 너무 화나죠. 양을 완전히 눈속임 한 거잖아요, 소스로 이렇게 가려서.]

맛이나 품질이 기대 이하인 경우도 많습니다.

대기업에서 만든 닭 모래주머니 볶음엔 진짜 모래주머니는 38%만 들어 있고, 콩을 이용해 고기 맛이 나도록 만든 이른바 콩고기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콩고기가 들었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한 끼 식사 대용이라며 먹음직한 사진까지 붙여진 불고기 덮밥, 하지만 고기라곤 새끼손톱만 한 6조각이 전부입니다.

포장지에 난 작은 구멍으로는 푸짐해 보이던 족발도 발굽 뼈 두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김민철/외식연구가 : 즉석식품이 (일반 음식보다) 훨씬 더 원가 대비해 저렴한 식품인데, 가격은 식당가격에 비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이) 굉장히 높게 측정이 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양심 불량 식품들이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원 기자 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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