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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0 (월)

이진숙 청문회 과열…"의사진행발언 하려면 가위바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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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선서 뒤 인사 없이 돌아서자 최민희 "싸우려 하면 안돼"

"제3의 이동관"·"청문회 연장될 수도" 野 하루종일 거센 공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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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임윤지 양새롬 김승준 기자 = 야당이 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집중 공세를 날리고 있다. 청문회를 이틀에서 더 연장할 수 있다며 거센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는 날 선 말들이 오갔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야당 의원들은 "이진숙은 사퇴하라" "이용마를 기억하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특히 이진숙 후보자와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회의장에 입장하려 하자 이를 비판하는 야당 측 인사들이 뒤엉켜 혼란을 빚었다.

청문회는 증인선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마친 이 후보자가 인사 없이 뒤돌아 자리로 돌아가자 이를 제지하며,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돌아서 가시니 뻘쭘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최 위원장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서로 인사했다. 이 과정에서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귀에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질의 과정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날 선 공격이 이어졌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는 길어야 몇 달 짜리 '제3의 이동관'이 될 것"이라며 직격했다.

청문회가 달아오르며 여야 의원들 간에도 의사진행 발언과 신상 발언 기회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야기할 때마다 웃냐"고 발언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고, 이에 최 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 하실분 파악하겠다. 둘 중에 가위바위보 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눈썹 문신과 헌혈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이 이 후보자가 44년 동안 헌혈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헌혈과 방통위원장 직무수행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이 후보자에게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눈썹 문신을 한 지 6개월이 지나면 헌혈을 못 한다고 돼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6개월이 지나지 않으면"이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발언에 관련 업계에서 항의가 들어왔다며 "이 땅에 1만2000명의 눈썹 문신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린다). 비의료기관에서는 6개월 이후부터 헌혈할 수 있고, 의료 기관에서는 1개월 이후부터 헌혈할 수 있다고 정정을 해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질의를 마치면서 "노종면 의원이 제출하라고 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청문회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마지막까지 이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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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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