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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종섭, '국군의날' 중국군 장갑차 사진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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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의 횃불' 제목 변경엔 "외교적 오해 소지 있을까봐"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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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 중국군 장갑차 사진이 삽입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 출석,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지적에 "이 문제에 대해선 상당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잘 챙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군 당국이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한 '국군의 결의' 영상엔 우리 육군을 소개하는 부분에 중국군이 운용하는 '92식' 장갑차 사진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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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상영된 '국군의 결의' 영상 중 중국군 92식 장갑차(오른쪽)이 등장하는 장면 (K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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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국방부는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잘못된 사진이 포함됐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점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 장관은 또 국군의 날 기념식 당시 군가 '멸공의 횃불' 제목과 가사의 '멸공'(滅共) 표현이 방송 자막에선 모두 '승리'로 바뀐 데 대해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40여개 외국 귀빈들이 봤을 때 '멸공'이란 용어 쓰면 외교적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 등 공산권 국가의 주한무관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멸공' 표현을 변경했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이번 국군의 날 행사 중 격파 시범 등 일부 내용이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에는 "장병들의 사기를 올리는 것도 목적이다. 특전요원들이 평소 하던 것을 보여줘 긍지와 자부심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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