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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개 사진 후폭풍' 洪측 "尹, 인스타 관리도 못 하면서 국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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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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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 사과'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당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인스타그램 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 측이 반려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개 사과' 사진 관련 해명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것을 언급하며 “일 처리, 소통, 인사, 이런 작은 것들에서 모든 것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도대체 누가 의사결정을 하느냐”며 “도대체 후보자는 왜 SNS를 직접 하지 않고 몇 번을 거치는 거냐. 그리고 왜 사과를 하면서도 여러 사람의 얘기가 다 다르고 매번 달라지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 하나가 제대로 안 되는데 어떻게 국정을 운영한다는 말이냐”며 “이러한 실수가 이번 한 번이 아니다. 이번에 국민들이 너무나 큰 충격과 분노를 느꼈는데 (윤 전 총장은) 공감을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SNS 관리 부분은 저희 캠프 내에서도 약간의 혼선이 있었다”며 “내부적으로 보면 후보의 사과 메시지가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다 보니 그런 혼선이 생겼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때 후보가 토론회에 나와서 배우자가 그 개를 데리고 밤중에 찍으러 갔다고 말했다”며 “그렇다면 초기에 속옷을 입고 침대에서 반려견과 찍은 사진 그런 것도 실무자들이 집에 가서 찍어서 올린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그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 안팎에서 사과 요구를 받은 윤 전 총장은 21일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밤 윤 전 총장의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재차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22일 출연한 TV토론에서 “SNS를 담당하는 직원이 캠프에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도 캠프에서 올린 것 같다”며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妻)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시각 윤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KBS 라디오 출연해 “실무자가 찍으려면 집에 가야 하는 건 당연하다”며 윤 전 총장과 엇갈린 해명을 내놓으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날 이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사과를 정말 안 하는 것 같다”며 “굉장히 하기 싫은 게 이번 건을 통해서 너무나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개 사과 같은 경우는 전두환 발언보다 더 심각한 거였다”며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많은 국민들이 아침에 너무나 분노했다. 이걸 작은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윤 후보의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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