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섬 어린이들, 1972년 10월 8일
해가 저무는 시간에 경남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에 있는 섬 '학림도'에 들어갔다. 항상 섬에 들어가면 언제 또 이런 섬에 올지 기약할 수 없어서 무조건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버릇 때문에 삥 돌기 시작했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능선에 세 명의 까까머리 섬 아이들이 염소 목줄을 잡고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염소들에게 풀을 먹이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참이었다.
- 매일경제
- 2021-05-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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