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염소의 서울 나들이, 1970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천안에서 올라온 농부가 염소 4마리를 끌고 종로2가 화신백화점 건물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염소 주인은 서울행이 처음이어서 경동시장을 가기 위해 길을 묻는 중이었다. 큰딸 결혼을 앞둔 그는 염소를 팔아 혼수를 마련하고자 했다. 화신백화점 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싶지만 염소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서 바라보기만 했다. 일제강점기 시대인 19
- 매일경제
- 2021-01-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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