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친문적자' 김경수, 마지막까지 "文대통령을 부탁합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김 전 지사에 전화해 위로…"잘 지켜드리겠다"

김 전 지사, 대법원서 실형 확정돼 26일 창원교도소 수감 예정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1.2.1/뉴스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정연주 기자 = "대통령님을 부탁드립니다."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최종 확정돼 재수감을 앞두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한 말이다. 김 전 지사는 '친문 적자'로 불릴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지사에게 전화해 "많이 착잡할텐데 제가 전화를 드려서 번거로움을 드릴까 봐 전화도 안할까 했다가, 아닌 거 같아서 전화를 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김 전 지사에 대한 국민의 신임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걱정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제가 버티는 것은 잘하지 않습니까. (문재인)대통령을 부탁드린다. 잘 지켜주십시오"라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에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 잘 지켜드리겠다"며 "경남에서 김 전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다. 제가 김 전 지사의 특보라는 마음으로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이른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다. 실형이 확정되면서 도지사직을 상실한 김 전 지사는 오는 26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boazho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