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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오스트리아 '소록도 천사' 간호사들에 홍삼·무릎담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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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 "한국서 기억해줘 감사"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 담요를 선물로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청와대 제공) 2021.6.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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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 슈퇴거, 마가렛 피사렛 간호사에게 친전과 함께 홍삼과 무릎담요를 선물로 전달했다. 두 사람은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온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 내외가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에게 이같은 선물을 전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 출신인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1960년대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약 40년간 한센병 환자를 치료했다.

한센병은 이른바 문둥병으로도 불리며 치료가 늦어지면 살이 문드러지는 신체 변형을 일으킨다. 당시 우리나라 의료진들조차 국내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접촉을 꺼렸다.

마리안느, 마가렛 변호사는 이런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돌보다가 2005년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만 한 통 남기고 귀국했다.

두 간호사는 2016년 6월 대한민국 명예국민으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두 사람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돼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당시 정상회담과 국빈만찬 자리에서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의 사랑과 헌신의 봉사는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내외는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두 간호사가 빈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브루크 지역에 살고 있어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에서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대신 친전과 선물을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친전에서 2016년 국립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만나 식사를 나눴던 일을 회고하며 "헌신으로 보여주신 사랑은 '행함과 진실함'이었고 지금도 많은 한국 국민들이 간호사님을 그리워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래오래 우리 곁에 계셔주시길 바랍니다"고 건강을 기원했다.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마음의 고향이자 제2의 고향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자신들을 기억하고 친전과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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