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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18 북한 연계'·'文 오물 비하' 한기호…與 "막말 사무총장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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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이준석 대표, 3일만에 광주 아픔 잊었나"

뉴스1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2020.10.0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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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사무총장에 임명한 한기호 의원을 두고 과거 '막말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하고 청년실업 해결책으로 군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자고 주장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물'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기호 의원은 왜곡과 음모론, 막말 등을 지속적으로 일삼던 문제적 인물"이라며 "국민의힘에 '막말 당직자의 복귀'가 시작된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14년 5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북한의 각종 매체에서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한다. 북한은 매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한다"면서 "왜 북한이 우리의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 발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북한을 연계시켰단 논란을 낳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또 2013년 경기도 수원시 공군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비행단 소속 여군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같은해 2월 임신 중 과로로 숨진 중위에 대해 "본인에게 상당한 귀책사유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페이스북에 청년실업 해결방법으로 "군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늘리면 10만명을 취업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분을 당 사무총장에 인선한 것이 이 대표가 말하는 혁신인가"라며 "이 대표에게 막말로 상처받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이날 논평에서 "5·18과 북한의 연계설을 유포한 사람"이라며 "한기호 사무총장 내정은 부적절하다"고 철회를 촉구했다.

광주시당은 "이 대표가 광주에 와서 '광주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한 지 3일 만에 한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대표는 광주의 아픔을 단 3일 만에 잊어버린 것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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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1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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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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