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文정부 코로나 대응 "잘못해" 49%…1년2개월만 부정 '역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잘 한다" 43%…작년 '대구 집단감염' 이후 처음

부정 평가 이유, "코로나 백신 확보·공급" 55%

뉴시스

[수원=뉴시스]김종택기자 =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정현중 보들 테니스센터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수원시 코로나19 제2호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2021.04.22.jtk@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국민 절반 가량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대응 '긍정·부정률'이 역전된 것은 1년 2개월만으로, 백신 수급 불안이 부정 평가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22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9%로 조사됐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5%,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것은 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대구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인 작년 2월말 조사(긍정 41% vs 부정 51%) 이후 처음이다.

추이를 보면 정부 대응 긍정률은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던 지난해 5월 초 85%를 찍은 후 점차 하락해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했던 8월부터 11월까지 70% 안팎에 머물다 3차 확산기에 접어든 12월 56%로 하락했다.

당시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실시와 함께 백신 수급·안정성 논란이 있었지만, 방역 전반에 대해서는 지난달까지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번에 부정 평가가 다시 앞선 것이다.

뉴시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 관련 한국갤럽 여론조사 (그래픽 = 한국갤럽 제공) 2021.4.23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 대응 긍정률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3월 91%에서 이달 조사에선 76%로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29%에서 8%로, 무당층 역시 46%에서 35%로 떨어졌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81%→69%)보다 중도층(60%→37%)과 보수층(45%→25%)에서 하락폭이 더 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부정 평가를 한 배경에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 부정 평가자(486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이유를 물은 결과 ▲백신 확보·공급 문제 55%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 8% ▲방역·확산 억제 못함 6%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 5% 등을 언급했다.

특히 '백신 확보·공급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은 전달 대비 33%포인트 폭등했다.

정부 대응 긍정 평가(433명) 이유는 ▲방역·확산 억제 27%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 13%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