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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철수 "文, 지금 당장 추미애나 윤석열 중 양자택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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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화해할 수 있는 선 넘어서…갈등 즐기고 있나"

"文, 위선 버리고 어떤 가치 추구하는지 분명히 하라"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2020.10.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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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 당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나 윤석열 검찰총장 중 양자택일해 정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안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국정 운영에 있어 입장이 분명하고 논거가 정연해야 한다. 부처 간 혼선이 있으면 조기에 정리해 혼선을 줄이고 부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해야 할 권력형 비리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검찰에 족쇄를 채우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과 대결을 지켜만 보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태도는 잘못돼도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지난주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 총장의 거침없는 답변을 들으며 속 시원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불과 1년3개월 전과 180도 달라진 여당 의원들의 태도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며 "그러나 홍위병을 자처하며 나서는 여당 의원들의 치졸한 질문과 정치 공세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그날 보고 느끼셨듯, 추 장관과 윤 총장은 화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 추 장관의 비상식적이고 정치적인 지휘권 발동을 이해한다는 청와대는, 윤 총장이 밝힌 '임기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혹시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의 혼선과 갈등을 부추기고 즐기고 있는 건 아니냐"고 비꼬았다.

안 대표는 "지도자는 혼선을 방치하면 안 된다. 겉으로 추 장관을 부추기고 옹호하며, 뒤로는 윤 총장을 어루만진다면 이것처럼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다. 국민을 어르고 뺨 칠 생각하지 말고,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라는 당부,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가 진정이라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은 바로 당장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라며 "사기꾼 말에 따라 춤추는 추 장관의 행태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게 비리를 뿌리 뽑으라는 것이 아니라 비리를 덮으라는 지시라고 우려하는데도, 왜 대통령은 묵인하고 방조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추 장관의 행태, 이를 방치하는 대통령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만들어질 공수처가 무슨 짓을 할지 뻔히 보인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은 비리를 저질러도 철갑을 두른 듯 결사옹위하고, 정권의 눈 밖에 난 사람은 사돈의 팔촌까지 발가벗겨 반드시 찍어 내는 정권보위부로 군림할 것이 뻔하다"고 개탄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위선과 욕심을 버리라.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한 지붕 아래 두는 건 위선"이라며 "반칙과 특권, 공정과 정의에 있어 대통령과 현 정권은 어떤 가치를 지향하고 추구하는지 그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그것이 국정을 책임진 지도자이자 대통령으로서의 책무이고 올바른 처신"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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