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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피해 현장 방문 나선 文대통령, KTX 이동 중 대책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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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검토"

"대통령 가는 것 자체가 격려…행정 지원 독려 방문 결정"

"호우 끝난 뒤 산사태 우려…2차 피해 방지 주력해 달라"

뉴시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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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 하동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고속철도(KTX) 열차 내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적인 특별재난지역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선정할 때, 시·군 단위로 여건이 안 돼도 읍·면·동 단위까지 세부적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현장 방문 때 주로 헬기 등의 교통 수단을 이용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KTX를 타고 움직였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이동 시간 중 보고 받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창 피해복구 작업을 하는데, 영접 또는 의전적인 문제로 장애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방문을 망설였다"며 "하지만 워낙 피해 상황이 심각해서 대통령이 가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될 수도 있고, 행정 지원을 독려하는 의미가 있어 방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현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수행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수행에는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모두 제외됐고, 비서관급으로 수행 인원을 구성했다.

보고는 열차 내 회의실에서 45분 동안 이뤄졌다. 박종호 산림청장,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권미영 중앙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권 센터장 등에게 "코로나 상황이기 때문에 (자원봉사자들) 스스로 방역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이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김 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스스로 수해복구지역에서 휴식시설 등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테니 적절한 휴식이 이뤄지도록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신체적으로 자원 봉사하시는 분들이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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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집중호우 피해지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 내 회의실에서 산림청, 농림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부처 및 민관지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집중호우 피해지역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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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가 끝난 후에 있을 폭염 대비 조치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호우가 끝나니 폭염이 시작됐다"며 "폭염 속에서 복구작업을 하게 되는데, 2차 피해를 막는 데 주력해 달라. 집중호우 기간 뿐 아니라 호우가 끝난 뒤에도 산사태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한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권 원장에게는 "이런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코로나 방역이 느슨해질 수 있으니, 잘 챙겨 주시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올해 수인성 전염병이 줄었다'는 보고를 받은 뒤 "그동안 코로나 방역으로 국민들이 손소독을 열심히 하고,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오는 등 방역 활동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일반 질병이나 감염병이 억제된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어 "어쨌든 일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됐다면, 국민들에게 심리적 보상이 될 수 있겠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민이 모여있는 임시주거시설 방역과 수인성 전염병에 대해서도 잘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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