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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②] 허준호 “전성기? 늘 마지막이라 생각...항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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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촬영장에서 어른이 된 허준호는 한 작품 한 작품이 더욱 소중하다고 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한 작품, 한 작품이 아쉬워요. 매 촬영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죠."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모가디슈'로 다시 만난 류승완 감독(57)에 대한 신뢰와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 허준호는 김윤석과 조인성, 구교환 등 동료 배우들에 대해서도 연신 칭찬을 내놓았다.

허준호는 “동료들의 열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며 “공백기를 가졌던 시절, 김윤석이 나오는 '황해' '추격자' 같은 영화를 보면서 진심으로 팬이 됐다. 그런 배우와 함께 하다니 굉장히 설렜다. 현장에서 대놓고 '김윤석을 봐서 너무 좋다,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정말 대배우예요.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고요. 조인성 배우도 뭐 설명이 필요 없는 친구잖아요. 구교환은 너무 귀여웠어요. 제 젊은 시절을 보는 것도 같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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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허준호 스틸.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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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교환 씨를 '모가디슈'에서 처음 만났는데 에너지가 굉장했다. 열정적이어서 좋았다. 무모할 정도로 달려들더라”라며 “마치 어릴 때 나를 보는 것 같아 재밌고 자꾸만 눈이 갔다. 요즘 너무 잘 되는 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있고. 살은 좀 쪘으면 좋겠다”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인성에 대해서도 “신인 시절부터 봐온 친구였는데 이제는 노련한 중견 배우가 돼있더라. 자신 만의 멋진 세계가 펼쳐지고 있더라. 깊어졌고 성숙해진 모습에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이제는 웬만한 촬영장에서 어른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젊은 시절엔 몰랐던 감동과 저만의 애잔함이 있어요. 나이가 든 만큼, 앞으로 하게 될 작품이 더 적어진 거니까. 매일 아쉬움을 느낀다고 해야 할까요? 한 작품 한 작품이 소중하고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요. 소중한 만큼 더 즐겁고 재미도 있고요.”

모든 것이 소중해진 만큼 노력도 더 기울인다고 했다. 허준호는 “옛날보다 요즘엔 대본을 더 보고 준비도 많이 하게 된다. 조금 더 알게 된만큼 더 어렵다고 느낀다”면서 “연기에 더 진지해졌고 애정도 깊어진 것 같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현장을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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