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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②]이주영 “내 장점은 넓은 스펙트럼…증명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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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영화 `액션히어로` 이주영 스틸. 제공|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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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걸크러시 마력을 걷어내고 평범한 일상적 매력을 뽐낸다. 코믹 액션 영화 '액션히어로'를 통해서다.

'액션히어로'는 꿈은 액션 배우, 현실은 공무원 준비생인 대학생 주성(이석형 분)이 우연히 부정입학 협박편지를 발견하고 액션영화를 찍으며 악당을 때려잡는 학식코믹액션극이다. 이주영은 극 중 학교에서 조교로 일하는 대학원생 선아 역을 맡았다. 답답하고도 억울한 상황을 꾹 참고 견디다 마침내 변화하는 인물이다.

영화 '몸값', '독전' 등으로 강렬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한 껏 힘을 빼고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단연 성공적이다. 다음은 이주영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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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은 영화 `액션히어로`로 소중한 인연과 발차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제공|포토그래퍼 허재영


Q. 극중 시원한 '양발킥’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실제로는 어땠나요?

A. 양발킥은 대역이 있었어요. 저는 생각보다 몸을 잘 못 써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영화라는 마술이 저를 액션히어로로 만들어주셨어요. 이석형 배우는 태권도 4단이라 발차기도 이미 다 알고 있었는데 저는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원석 같았어요. 다리를 뻗는 것도 잘 못했죠.

그래서 무술팀이 더 고생하셨어요. 얼마 전에 다른 작품 때문에 액션스쿨에 갔는데 거기서 발차기 선이 나온다는 칭찬을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찍은 '액션히어로'라는 영화에서 제 주특기가 발차기였다고 너스레를 좀 떨었습니다. 이 영화 덕분에 액션에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Q. 작품이나 캐릭터 선택을 할 때 스펙트럼이 넓은 것 같아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뭔가요?

A. 스스로 배우로서의 장점을 넓은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이건 제가 증명해 나가야할 부분이에요. 영화 '밀리언달러베이비'에 나오는 대사 중 항상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저를 응원해주는 대사가 있어요. "나만이 볼 수 있는 꿈 때문에 모든걸 거는 거야"라는 대사예요. 저는 현재까지는 강렬하고 제한적인 캐릭터들로 알려졌고 제안도 들어오는데 그건 정말 너무 감사한 부분이고 저의 그런 면때문에 행운을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배우로서 꼭 가져가야 할 장점이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저만이 알 수 있는 저의 인간적인 연약함이나 순수함 혹은 사랑스러움이 있거든요.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저에게 볼 수 없었거나 선입견으로 잘 생각하시지 못하는 부분이 드러나는 캐릭터에 마음이 가기도 하고 또 그동안 보여드렸던 것에서 변주할 수 있는 캐릭터에도 마음이 가요. 캐릭터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어야 즐겁게,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기때문에 그 점을 가장 크게 염두에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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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주영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연기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포토그래퍼 허재영


Q. ‘액션히어로’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관객들에게 자랑 좀 해주세요.

A. 말씀드렸다시피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때 이건 상업영화 제작사에서 보면 러브콜을 보내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유쾌하고 재미있었어요. 거기에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완성도를 더했죠. 이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각자의 역할을 200%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또 클래식한 정통액션을 코믹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하게 만들어주는 무술팀의 지분도 크죠. 음악 또한 모든 순간들을 풍성하게 채워주셔서 더욱 박진감 넘쳐요. 캐릭터들간의 앙상블! 삐그덕대는 어딘가 부조화스러운 캐릭터들의 조화가 너무나 유쾌발랄통쾌합니다.ㅎㅎ

Q. 영화를 보다 잘 즐길 수 있는 관전 팁도 소개해주세요.

A. 저희 영화는 사운드가 중요해서 극장에서 보시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는 사람들 여러 명과 함께 보면서 함께 웃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혼자 보면 더 눈치 안보고 웃으실 수도 있구요. 눈치보지 말고 웃음이 터질 때는 터지는대로 보시면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액션히어로’로 얻은 것, 그리고 혹시 잃은 게 있다면?

A. 일단 잃은 것은 없어요.(웃음) 얻은 것은 정말 많은데 좋은 사람들을 얻었죠. 저는 정말 이 사람들을 사랑해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게 쉬운게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에 더욱 소중해요.

그리고 발차기를 얻었죠. 액션에 대한 자신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액션 영화가 쿠엔틴 타린티노 감독의 '킬빌'시리즈인데, 언젠간 꼭 그런 영화를 찍고 싶어요. 선아라는 역할로 저의 스펙트럼을 조금 더 넓혔다고 생각하고요. 너무 많은 것을 저에게 준 영화예요.

Q. 배우 이주영의, 인간 이주영의 올해 목표는 뭔가요?

A. 배우 이주영으로서의 올해 목표는 좋은 회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유롭게 작품활동을 해왔다면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인간 이주영으로서의 목표는 나만을 위해서 살지 않기,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기 입니다. 나만을 위해 살지않기 위해 유기견 임시보호를 시작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어 기타와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Q. 끝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A. 어려운 시국에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영화의 힘을 믿습니다. 제가 느꼈던 유쾌함과 상쾌함과 통쾌함을 관객 여러분들께서도 느끼실 수 있을거라고 자부합니다. 웃을 일이 줄어드는 요즘, 저희 영화가 여러분들께 웃음을 드리겠습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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