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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②]이재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도…일할 때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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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재윤은 휴식기에 슬럼프가 찾아온다며 일하는 즐거움을 말했다. 제공|에스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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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나, 계속 가야하는 게 맞나 생각도…”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이재윤(37)은 영화 '특수요원'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며 보다 다양한 역할, 작품, 캐릭터에 대한 목마름을 드러내기도 했다.

“벌써 데뷔 15년차”라고 말하니, “이룬 게 없다”며 머쓱하게 웃는다. “왜 이룬 게 없냐. 다양한 필모그래피가 쌓여있지 않나”라고 하니, “아직 멀었다”며 손사래를 친다.

이재윤은 “물론 배우가 모든 걸 잘하진 않는다. 저마다 특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공’이라 부르는 다양한 잣대가 존재하지만 나의 경우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제대로 보여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무기가 있고, 그것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분야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 할 수 있는 것의 최대치를 보여드리려고 매번 목표를 잡는다. 항상 부족하고 스스로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 해오고 있다”면서 “물론 보편적인 의미의 욕심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도전을 즐기고 새로운 것에도 뛰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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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주연 영화 `특수요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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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작업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아요. 시행착오가 있고 불만족스러울 때도 있으니까요. 어쩔 때는 더 돋보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뻔한 욕심이 생길 때도, 갈증이 너무 커져 힘들 때도 있지만 어떤 현장이든 일을 하면서 상당 부분 그 고뇌들이 해소돼요. 휴식기에 오히려 슬럼프가 자주 찾아 오는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서 “어떤 걸 딱 하고 싶다기 보단 정신없이 푹 빠질 수 있는 역할을 꼭 만나고 싶다. 집착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배역을 만나고 싶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는 미칠 수 있는 그런 캐릭터”라고 소망했다.

“어떤 면에서든 성에 차지 않을 때, 앞날이 불안하고 기다림의 연속일 때면 ‘이 길이 맞나’ ‘내가 가는 게 맞나’ 싶기도 해요. 하지만 연기하면서 금세 잊어버리죠. 현장 자체가 제겐 너무 행복한 순간의 연속이니까. 뭔가를 만들어가는 성취감, 그것은 제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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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은 `성공한 배우`에 대해 "자신의 무기를 확실하게 알고 제대로 쓸 줄 아는 배우"라고 정의했다. 제공 | 에스디미디어


끝으로 그는 자신을 ‘일개미 같은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일하는 게 즐겁다. 작업 자체가 굉장히 많은 것들이 응축돼 있지 않나. 그 안에 함께 하는 게 인생에서 가장 즐겁다”고 했다.

“쉼 없이 달려 왔고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쉬고 있어요.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오래 쉬는 걸 좋아하지 않아 다음 작품을 또 기다리고 있어요. 모두가 답답하고 힘든 시기인데 올해는 무사히 큰 사고 없이 지나가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이 빨리 와 좋은 기운으로 다시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웃음)”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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