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비IT수출 호조에 2월 경상수지 흑자, 2000년대 들어 역대 3번째로 커[상보]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2025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22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감소했으나 자동차 등 비IT 확대
외인 국내주식 투자, 7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70억달러를 넘어서며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자동차 등 비IT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23개월 연속 늘며 흑자폭이 80억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올해 2월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29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월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23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25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명절 연휴 등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되면서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수출은 5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6%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2023년 9월(-1.6%)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카메라모듈 등을 중심으로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하고 자동차, 의약품 등 비IT품목도 늘어나면서 증가로 전환한 결과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이 늘고 철강제품(-2.3%), 반도체(-2.5%), 기계류·정밀기기(-3.9%), 석유제품(-12.2%)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9.2%), 미국(1.0%)에서 증가하고 중국(-1.4%), 일본(-4.8%), 유럽(-8.1%)에서 감소했다.

수입도 456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9.1%)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자본재(9.3%) 수입이 확대되고 소비재(11.7%)도 늘어난 결과다.

서비스수지(-32억1000만달러)는 2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출국자수가 줄어들며 적자폭은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과 흑자규모가 같았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줄면서 흑자폭이 전월 19억달러에서 2월 16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7개월 연속 순매도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6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37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직접투자는 36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21억7000만달러)에 증가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5억5000만달러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전월(-9억4000만달러) 대비 증가 전환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9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09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32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101억1000만달러 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부문, 일반정부의 순투자 규모 확대돼 전월(99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2억7000만달러에서 2월 18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순매도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3000만달러 감소에서 40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76억2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34억3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한 전달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27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