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22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감소했으나 자동차 등 비IT 확대
외인 국내주식 투자, 7개월 연속 순매도 지속
6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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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70억달러를 넘어서며 2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자동차 등 비IT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가 23개월 연속 늘며 흑자폭이 80억달러를 넘어선 결과다.
■올해 2월 경상수지, 71.8억달러 흑자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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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29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월 8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결과다. 23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25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이 크게 늘었다. 명절 연휴 등 전월의 계절요인이 해소되면서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28.5%), 의약품(28.1%), 승용차(18.8%), 정보통신기기(17.5%) 등이 늘고 철강제품(-2.3%), 반도체(-2.5%), 기계류·정밀기기(-3.9%), 석유제품(-12.2%) 등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9.2%), 미국(1.0%)에서 증가하고 중국(-1.4%), 일본(-4.8%), 유럽(-8.1%)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32억1000만달러)는 2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 전월의 설 장기연휴 기저효과 등으로 출국자수가 줄어들며 적자폭은 전월(-16억8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10개월 연속 흑자로 전월과 흑자규모가 같았다. 배당소득수지는 증권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줄면서 흑자폭이 전월 19억달러에서 2월 16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8억8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소폭 늘었다.
■외인 국내주식 투자, 7개월 연속 순매도
한국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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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6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전월(37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권투자는 109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132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의 경우 101억1000만달러 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부문, 일반정부의 순투자 규모 확대돼 전월(99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전월 2억7000만달러에서 2월 18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순매도다.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 투자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확대 등으로 같은 기간 3000만달러 감소에서 40억8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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